아버지가 사주신 책 - 「후회하지 않는 직장생활을 위해 꼭 알아야 할 것들」

2025. 4. 9. 17:28·일상/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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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혹시 해당 독후감을 읽으실 분이 계시다면,

아래 독후감은 정말 제 사견 80%, 독후감 20%가 담긴 독후감이니 알아서 걸러 읽어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이번 책은 회사에 들어오고 약 1달만에 아버지가 책을 사주셔서 읽게 된 책이다.

 

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001559220

 

사회초년생 후회하지 않는 직장생활을 위해 꼭 알아야 할 것들 | 김재필 - 교보문고

사회초년생 후회하지 않는 직장생활을 위해 꼭 알아야 할 것들 | 『사회초년생 후회하지 않는 직장생활을 위해 꼭 알아야할 것들』은 사회초년생들에게 알려주는 직장생활 팁을 알려준다. 사회

product.kyobobook.co.kr

 

 

 

우리 아버지는 이전부터 책을 자녀들에게 보내오시곤 하시는데

우리가 고사하여도 본인이 보내는 지경이 되시니 아마 아버지께서 보내는 것이 마음에 편한가보다하고

어느샌가부터 포기하고 받는다.

그래도 받으니 또 매정하게 말할 수도 없기에 '감사합니다'라고 하면

아버지는 아마 자녀가 정말 잘 읽어서 감사합니다라고 생각하시는지

거기서부터는 거절하여도 배송되는 책이 매 달 날아오게 되는것이다.

이제까지는 누나들에게 그러하였으나, 이제는 나에게도 돌아오게 되었다.

 


 

2025년에 읽는 2015년 서적

책 자체는 2015년 출간. 

매우 오래된 책이다. 광우병으로 인해 맥도날드의 인기가 사라지고 있다는 둥,

자기개발 책이면 항상 나오는 오프라 윈프리 이야기, 본인 스펙을 중심으로 한 흘끔흘끔 들어내

"나는 이렇게 힘들었지만 저렇게 생각해서 이렇게 풀어내었다!"의 중심인 책이다.

 

아마 이 사람이 내 앞에서 생동감 있는 이야기로써 풀어냈다면 인상깊게 소통하며

잘 이해하고 나의 것으로 만들어 마음깊이 되새겼을지도 모르지만

10년 동안 너무나도 많은 사람들의 자기개발 서적이 나왔고 그 안에서

블로그와 뉴스, 유튜브가 전부 말해줄 수 있는 이야기들로 변하게 된 것 아닐까.

차라리 유튜브 쇼츠에서 말하는 생동감 있는 영상이 나에게 더 큰 마음 속 변화를 이끌어낼지도 모른다

 

저자는 내가 이렇게 생각하는 것에 불만이 있을 수 있다.

'아니 10년 전에 낸 책을 왜 지금와서 읽고 이러냐'

예전에는 서적이 10년이면 그럭저럭 읽을만 했을지 모르지만 슬프게도 시대가 너무 빨리 변했다.

이제 시대는 1년전에 나온 서적도 옛 것으로 보일 만큼 기술이 빠르게 진보하고

경험과 경험을 통한 지식의 전달도 기술이 변하며,

"아 그거 이제 업데이트 되어서 다른 방법을 사용해야 해요"

의 시대가 되어버렸다. 오히려 업데이트 안하는 애플리케이션/프로그램은 순식간에 사장된다.

더 이상 ~~~ 스토어 / ~~~ 프로그램 사용 방법은 정말 전공, 고도의 프로그램이 아니고서야

책을 살 이유가 없어지고 있다. 

 

책이 싫다는 것이 아니다. 나는 군대에서도 독후감만 50장은 작성했고,
학생시절에는 다양한 소설책과 수필들을 읽어왔다. 

하지만 온라인 (E-북)으로 서적을 읽을 수 있고, 블로그로, 유튜브로, chatGPT로

온갖 방법으로 정보를 가져올 수 있다. 안되면 주변 사람들에게 경험을 물어봐 현재 내 상황에 대한 조언도 들을 수 있다.

자기개발 서적은, 특히 오래된 자기개발 서적은, 더 이상 의미가 없음이 분명하다.

특히 자신의 전문성을 살려 말하는 것이 아닌 공용적인 청자를 대상으로 쉽게 풀어쓴 책은
나에게 더 이상 가치가 없다는 것을 이 책을 읽으며 느꼈다.

 

차라리 작가가 신입일때의 상황에서, 어떻게 해쳐나갔는지, 그래서 어떤 기분이었고, 무엇을 했는지.
정확히 생각 구조를 담아낸 책이었다면 어땠을까?

다윗과 골리앗 이야기, 정주영 회장의 일대기, 자신이 과장 시절일때의 이야기, ~~대표를 만났을때의 이야기 대신

작가가 신입사원을 보면서 느낀 감정과 자신은 어땠는지. 그저 '열심히 했다!' 혹은 '그때 나는 필사적으로 ~에 매달렸다 그 이후로 나는 전문가가 되었다' 대신 '나는 그때 너무 힘들었고 회사 때려칠까 했지만 그때 내야할 월세와 부모님의 성화때문에 버틸 수 밖에 없었다' 이런거를 나는 바라는 것 같다.

그냥 책을 쓴 사람은 로봇처럼 느껴진다. 성공을 종용하고 자신은 성공했다는 성공로봇.

 

해당 책을 쓰는 시점에서는 이러한 권위적인 이야기가 공감과 집중을 이끌었을지 모르지만

지친 나에게는 정말 공감을 요구하여 힘듦을 이해해주고 복돋아주길 원해서 이런 악평을 하는 걸지도 모른다. 

딱 그때 그 시절의 챗바퀴돌듯 미친듯이 일하고 자기개발하는 20대들을 종용하는 책처럼 느껴지기에

지친다는 생각도 든다.

 

이러니 최근 유행하는 서적들이 위로해주는 내용을 가지는 것일까?

 

 

 

 

물론 중간마다 정말 도움이 되는 생각과 이야기가 있지만 10년 책이다 보니

예시가 너무 오래되어 참고하기 애매한 경우가 많아서 그냥 150P에서 덮었다.

그 사이에 대통령이 2번이 바뀌고 이제 3번째 바뀔 차례이니,
10년이면 강산이 바뀐다는 말이 괜히 있는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 10년이면 강산이 바뀌는 대신 IT 기술이 2바퀴는 바뀔꺼 같다)

 

나는 열심히 살기 위해 발버둥친다

직장에서는 정말 일을 열심히 하기 위해 서적에 나온 내용들을 이미 진행하고 있는 부분도 있고

그 안에서 내 스스로 아쉬운 점을 발견하여 또 발전하려고 노력한다 (쉽진 않다..)

돈을 아끼기 위해 혼자 요리도 해먹고, 도시락도 싸간다.

매일 방청소, 설거지, 빨래를 신경쓰고

직장이 끝나도 개인 프로젝트 다수 진행하여 매일 3시간씩은 노력하고

블로그와 X를 놓지 않기 위해 글을 쓴다.

이젠 첫 월급을 받고 운동도 꾸준히 갈 것이다.

 

나는 노력하고 있다.

 

그러니 아버지 책은 그만 보내주세요..

이 자기개발 서적이 저를 더 열심히 일하라고 채찍질 하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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