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독후감

저에게는 이해도 안가는걸요..! -「저도 과학은 어렵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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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3079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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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과학은 어렵습니다만 1

생화학자이자 서울시립과학관 관장인 이정모가 쓴 62편의 생활밀착형 과학 에세이. 과학적 사고방식으로 세상을 이해하는 방법을 소개함으로써 과학과 친해지면 삶이 조금은 편해지고 여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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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기 1시간 전에 ‘48시간 안에 취업하기라는 책을 읽었다. 정확히는 맨 마지막의 부분을 어느 정도 곁눈질해보았다. 브랜딩 화 하기 위해 중요한 네임과 슬로건 등을 깊게 생각하게 되었는데,

나에게 필요하거나 알맞은 단어들은 실패하기도 하는’ ‘쓸모없을 수 있는’ ‘포기하지 않는’ ‘나의 되고 싶은등의 단어들이었다. 이것들이 다 같이 들어갈 수 있는 슬로건이나 캐치프레이즈를 찾던 와중이었다.

그러다가 이 책을 읽으니 작가가 하는 말을 내가 쓰고 싶어졌다.

 

숨바꼭질이 재미있는 까닭은 아무리 숨어도 결국에는 들키기 때문이고, 고무줄놀이가 재밌는 까닭은 결국 고무줄에 걸리기 때문이다. 놀이가 재밌는 까닭은 결국에는 실패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고, 그 실패를 담담히 받아들이고 납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상적인 실패는 우리를 즐겁게 한다. 과학도 그렇다. 계산이든 사고든 관찰이든 과학자의 일상은 실패의 연속이다. 100번에 한 번쯤 성공한다. 과학자들은 실패에 좌절하지 않는다. 원래 과학은 실패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과학을 즐겁게 할 수 있는 것이다.”

 

이런 주옥같은 말들을 계속하여 작성하고 생각까지 담아낸 것이 이 책이다. 어떤 주제든 상관없이 전부 과학적으로 비교하고 탐구할 수 있다고 말하는 듯하다. 병원을 종류에 맞게 가야 한다는 논리부터 염병이라는 욕설이 전염병이라는 단어에서 나왔다는 등의 사소한 것까지 하나하나 어느 정도 깊이가 느껴지게 하는 일종의 을 풀어준다.

책의 단점은 딱 하나이다. ‘그 여자라고 부르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비난을 여과 없이 들어낸다는 점이 그러하다. 사실 나는 정치에 대해 모르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어느 정당을 지지하는 것도 아니다. 어릴 적부터 어른들이 모이면 정치 이야기를 하고 그로 인해 안 좋아지는 분위기를 알기 때문에 그랬다. 대부분 그 주제 대화의 화두를 여는 사람은 대학교수이신 큰 아버지셨고, 조금씩 정치 이야기를 풀어내는 것이 모두가 모인 가족 행사에서 좋은 시너지를 가질 리 없었다. 나도 정치에 대해 덮자는 건 아니지만 그런 사소한 정치적 분쟁에서 벗어나기 위해 책을 읽는 와중 관련된 내용이 나오니 마음이 불편해질 수밖에 없었다.

큰아버지가 단체카톡방에서 혼자 유튜브 링크를 올리실 때 잠깐 나가고 싶은 기분이 들 때와 완전히 동일했다.

 

읽다가 포기할까 싶기도 했지만 왜 이렇게 책을 구성했는지 작가는 아인슈타인의 말을 인용한다.

과학자에게는 자유로운 과학 연구를 위해서 정치적으로 적극적으로 나설 의무가 있습니다. 과학자는 어렵게 얻는 정치적, 경제적 신념을 똑똑히 밝힐 용기가 있어야 합니다.”

정치 이야기를 떠나 과학 이야기로 돌아오면 작가는 본분에 충실하게 본인이 어떠한 생각을 가져야 하는지, 관점으로 가지게 할 가치관까지 가지고 의견을 강조한다. 여러 예시로써 조금이라도 더 과학에 관심을 가지게 하고자 하는 모습이 보인다. 그렇기에 책의 제목인 저도 과학은 어렵습니다만이 강조되고 책을 조금씩 조금씩 읽어나갈 수 있었다.

앞에 말했던 문제점은 이미 사소한 것이며 작가로써의 의무를 다하고 있다고, 그렇게 생각하며 끝마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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