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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메이커가 되기 위한 인터뷰 (미래산업과학고등학교 김영호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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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메이커에 대해 고민을 하던 와중 과연 학생 메이커들을 양성하고 계신 선생님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 계실지가 궁금해서 메일을 드리게 되었습니다.

 

 

ㅎㅎ,, 주절주절,,

 

 

흔쾌히 허락해주시고 한 번 와서 이야기해보자는 말씀을 해주셔서 오늘(3월 18일)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미래산업과학고등학교 전경과 김영호 선생님이십니다.

 

제가 이전부터 고민하던 부분을 중심으로, 그리고 혹시라도 메이커를 직업으로 삼고 싶으신 분들을 위한 부분들을 중심으로 인터뷰 내용을 구성해보았습니다. 

아래에서 본격적으로 정리를 해보았는데, 조금 내용이 길어서 천천히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녹음한 인터뷰 내용을 중심으로 조금씩 다듬어보았으나, 내용은 온전히 보전하려고 노력하였습니다.

다시 한 번 인터뷰에 성실히 답변해주시고 의견도 첨부해주신 미래산업과학고 김영호선생님과 활동을 허락해주신 송대현 학과장님께 감사드립니다.

 

 


질문 ① : 미래산업과학고등학교(이하 미산고)의 현재 메이커 창작과는 기존의 발명창작과에서 메이커창작과로 이름이 바뀌게 되었는데, 혹시 어떻게 진행이 된 것인지 궁금합니다. 그렇게 과가 전문성이 잡기 위해서는 어떠한 과정이 있었을 것 같습니다.
김영호 선생님 : 미산고의 전신은 상명공업고등학교였습니다. 재단이 분리되고 이름이 바뀌고, 정책이 바뀌며 공고의 전문성을 살린 소위 실업계, 하나의 전공을 살린 특성화고등학교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특성화고등학교는 고졸 취업을 확장하기 위한 정책으로 진행되었습니다. 그렇게 바뀌기 위해서는 과의 이름 또한 바뀌게 되었습니다. 그때 발명ㆍ특허특성화고등학교로 전환이 되었고, 발명창작과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선생님들의 기존에 가르치시던 과목(자동차, 기계등)과 어울리지 않게 갑자기 발명창작이 진행될 수는 없었습니다. 그러던 중 3D프린터가 정부 정책으로 보급되었고, 자연스레 기계공학과 출신인 제가 고치는 것과 출력하는 것을 해보게 되었습니다. 기계공학과에서 배웠던 것을 응용해보니 주변에서 인정해주었고, 고치는 것도 자체적으로 배워서 학생들에게 도움을 주기 시작했습니다.
학생들이 발명을 직접 하다 보니 학생들이 사물로 만들기에 3D프린터 만한 것이 없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학생들이 배워보고 싶어 했고, 3D 모델링과 프린팅이 교과목으로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천천히 확장되며 학생들이 발명뿐만 아니라 ‘만드는 것’ 자체에 힘을 실어줄 수 있었습니다.
시대적으로 ‘메이커 교육’이 조명을 받아 사업을 받다 보니 자연스럽게 “우리가 하던 게 메이커 교육이구나”라고 느꼈습니다. 그래서 과의 이름을 [메이커 창작과]로 바꿀 수 있게 된 것이죠.
그리고 학생들이 스스로 활성화를 시킨 것이 가장 중요했습니다.

 

 

질문 ② : 제가 있는 강원도는 공립학교가 많아서 그런지 메이커 분야에서 지속적으로 발전시킬 수가 없는 게 자주 보였습니다. 정말 기술이 쌓여서 전수되려면 기술 선생님이 한 곳에 지긋이 계시면서 가르쳐야 하는데 그것이 안 되어서 아쉬운 것 같습니다. 학생들은 3D프린터가 있어도 한 번 배워서 피규어 뽑아보고 끝. 이런 상황이 종종 보이는 것 같습니다.
김영호 선생님 : 저도 동의합니다. 그래도 중요한 건 선생님들이 가장 의욕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활동을 좋아하는 학생들이 생기려면 보여줘야 하는 건데, 그것이 안 이뤄줘서 아쉽습니다.
우리 학교의 경우에는 사립이라 선생님들이 한 학교에 계속 계시기에 가능했었고, 이 분야를 좋아하는 학생들이 다수 오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학생들이 의욕이 있는 게 큰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질문 ③ : 혹시 어떤 생각으로 메이킹을 하시는지 궁금합니다. 학생들도 어떤 생각으로 만드는 지 궁금합니다. 저 같은 경우는 재미를 위해 만들기 시작했지만, 가끔 이것으로 돈을 벌 수 있을지도 생각하기도 합니다.
김영호 선생님 : 만약 학생들이 여기서 배워서 잘 능력을 길러도 사회의 현장에서 근무하시는 분들의 실력을 따라갈 수 없습니다.
그렇기에 학생들에게 최소한의 가이드라인을 정해주고 최대한 스스로 만들고 싶은 것, 기한 안에 끝낼 수만 있게 도움을 준다. 어떤 생각으로 만드는지 묻는다면 정말 하고 싶은 것을 만들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라 할 수 있겠네요.

 

 

질문 ④ : 학생들의 수준이 정말 범상치 않습니다. 대학생들의 캡스톤디자인 퀄리티를 아득히 뛰어넘은 퀄리티이기 때문에 정말 대단한 것 같습니다. 긱블과 협력한 “포탈 2의 터렛”은 정말 저에게 충격이었습니다.
김영호 선생님 : 저도 캡스톤디자인 프로젝트에 참여해본 경험으로 학생들에게 지도를 했습니다. 긱블과 협업을 하며 많이 알려져서 감사하지만, 긱블의 잭키같은 학생이 정말 변종이었습니다.
애초부터 뛰어난 것들을 만들어왔고, 독보적이었습니다. 다른 아이들도 못 한 것은 아니고 잘했지만, 잭키는 정말 대단했습니다. 그런 것을 보고 학생들이 스스로 열정을 가지고 분위기가 생기다 보니 전체적인 교육의 품질이 올라가게 된 것 같습니다.

 

 

질문 ⑤ : 학교에서는 학생들이 어떤 직업을 가지면 좋겠는지 궁금합니다. 학생들이 원하는 직업을 가지면 좋겠는지 혹은 좋은 대학과 직장을 보내는 것이 목표인지 궁금합니다.
김영호 선생님 : 만약 학생들이 취업만 해야 한다면 메이커 교육은 좋은 교육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직장 생활에 도움은 되겠지만, 하나의 전문성을 기르는 것이 효율적일 것입니다.
하지만 학생들이 흥미를 느끼고 있는 안에서, 각자 아쉬운 부분을 서로 협력하여 만드는 과정에서 배운 것을 실습할 수 있는 경험을 가질 수 있게 됩니다. 언젠가 분명히 막히는 부분이 생기지만, 학생들은 그것을 찾아냅니다. 그리고 학생들은 그렇게 뿌듯함을 느끼고 성취감을 느끼며 스스로 배워갑니다. 알려주지도 않았는데 다 배워서 결과를 멋지게 해냅니다.
학생들끼리도 학년의 벽을 허물고 자체적으로 배워가는 모습이 멋지게 느껴질 때도 있습니다.
본래 학교의 취업률이 높았지만, 학생들이 원하는 것을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학교생활을 잘했다면 자신이 택할 수 있는 환경이 분명히 옵니다.
그러니 저희는 학생이 현명한 선택을 하도록 도와주는 것. 거기까지만 합니다. 학생들의 자유로 취업과 대입을 선택합니다. 학생들이 원하는 것을 하면 좋겠네요.

 

 

질문 ⑥ : 저는 예전부터 메이킹을 해오면서 생각해온 것이 ‘이것으로 돈을 벌 수 있을까?’라는 고민이었습니다. 단순 메이킹만으로는 수익구조가 외주 등의 맞춤형 제작이 아닌 한 돈을 벌기에 너무 불안정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직종으로 따져서 교육 쪽이나, 외주 등의 제작, 유튜브 등의 길로 갈 수 있겠지만, 어느 쪽도 결국 안정적이지 않다는 생각이 듭니다.
현재는 공모전이나 학교 프로젝트 등에 다수 참가하여 재료비를 해결하고 있지만, 제한이 생기는 날이 올 것 같습니다. 메이커로 돈을 벌 수 있을까요? 어떤 길이 가장 올바르다고 할 수 있을까요?
김영호 선생님 : 저도 큰 고민이었습니다.
저는 아이들에게 대학진입과 취업을 목표로 가르치다 보니, 그것을 우선순위로 놓고는 했습니다. 저번 기회에 긱블의 ‘태정태세’님을 만나서 이야기를 들었는데 그분께서 이런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대한민국에서 '메이커'를 직업으로 인정받는 세상을 만들고 싶다” 그분들은 정말로 그런 세상을 만들고 계시죠.
솔직히 메이커를 단순하게 말하자면 1인 사업가가 맞습니다. 실제로 그런 분들도 많습니다. 우리 학교 학생들과 같이 일하시는 분이 계십니다. 그분은 인테리어, 용접, 메이킹 등 전부 만들 줄 아시는 분입니다. 그렇게 혼자 하시는 분들도 계시고, 긱블처럼 미디어 콘텐츠로 재창조해낸 분들도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여기서부터는 3D프린터 팜 등을 이용하여 만드시는 등 정말 많은 것들을 이루고 계십니다. 창의적인 사업과 키트 등을 진행하시면서 더 커지고 계시죠.
결론적으로는 두 가지입니다. 첫 번째로 모험적이지만, 긱블과 같은 가능성이 있다면 길을 스스로 밝혀가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두 번째로는 메이커 교육을 통해 직접 제작하고 설계해오며 학생들은 하나의 ‘시스템'을 이해할 수 있게 됩니다.
단순한 기기도 안의 설계와 장치를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말이죠. 어딜 가던 그곳을 적응하고 이해할 수 있는 인재가 될 것 같습니다. 그것이 메이킹 교육을 하는 목적으로 생각합니다.
그러니, 메이커가 된 분들은 일반 직장을 다니더라도 메이커입니다. 메이킹으로 돈을 벌 수 있는 건 여러 가지라는 의미지요.

 

 

질문 ⑦ : 만약 긱블에 지원해서 떨어진다면, 결국 1인 사업자로서 일을 시작하게 될 것 같습니다.
아직 주변의 메이커라는 직종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흔히 '그거 만들어서 뭐 하냐') 그런 부분에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그런데도 메이커로써 활동을 계속해야 할까요? 혹은 그런 부분을 살려서 취직하는 게 좋은지 궁금합니다.
김영호 선생님 : 그것은 개인마다 다를 것입니다. 긱블의 대표 “차누”님은 앞으로 미디어를 잘 활용하면 이렇게 발전시킬 수 있겠다는 생각으로 회사를 만드신 것처럼. 분명히 회사가 잘될 것이라는 확신은 없지만 도전하신 것처럼. 계속해서 긱블은 구독자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언젠가 ‘메이커’라는 직업으로 계속 살 수 있는 모습이 보인다면 직업으로 인정받을 수 있겠죠.
유튜버가 그런 케이스라고 생각합니다. 세상이 그렇게 바뀌어 갈 것이라 믿습니다
.
저희도 긱블과 같이 협력할 수 있게 된 것이 확실하지 않아도 학교를 알리기 위해협업을 하였고, 이 것이 너무나 잘 진행된 케이스입니다. 학생들과 회사, 학교가 모두 이해관계가 잘 진행되었기에 성공적으로 제작이 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질문 ⑧ : 많은 사람에게 메이킹은 사실 직업처럼 다가오지 않는 것 같습니다. 제가 기계공학과에 재학 중이라서 그렇게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어떠한 것들을 만들고 싶다고 조리 있게 포장하여 지원을 받으려 해도 대부분 "그런 거 만들어서 어디에 쓰려고" "별로 의미 없는 거 만들지 마라" "그런 시간에 공부해라" "좀 더 의미 있는 학문적인 것을 만들어라"라는 말을 들어왔습니다.
혼자 타지에서 만들어가는 이런 환경의 학생들에게는 어떤 말을 해드리고 싶은가요?
김영호 선생님 : 어려운 질문이네요. 학생들이 다 좋아하고, 긱블같은 회사가 여러 곳 있으면 모르겠는데, 그런 것은 아니기에 더 고민이 될 것 같습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그냥 보여주면 됩니다.’ 뭔가 해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면 됩니다. 저도 선생님이 되기 위해 많은 분이 무시했지만, 결국 해내어 보여주니 말이 바뀌었습니다. 취미이지만 직업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과정들에서 배우는 것이 정말 중요한 게 아닐까요? 학생들에게는 힘을 내서 직접 길을 내서 보여줘서 증명해보면 어떨지 말해주고 싶습니다.

 

 

질문 ⑨ : 앞에 말씀드린 상황들이 겹쳐서 결국 메이킹은 "직업이 아니라 고정된 수입이 있는 상태에서 시작하는 하나의 취미"로 시작하는 것이 더 나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혹시 이러한 생각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김영호 선생님 : 적극 찬성입니다. 저도 교사로 활동하지만, 취미도 있습니다. 그러면서 재밌고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메이킹이 계속 재밌기를 바란다면 오히려 그 방법이 리스크가 적은 선택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질문 ⑩ : 앞으로 개인 메이킹이던 메이킹 운동이던 메이킹 분야는 어떤 방향으로 발전해야 하는지 견해가 궁금합니다. 현재는 다 같이 성장하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좀 더 범위가 넓어지는 것이 중요할까요?
김영호 선생님 : 넓어지면 너무 좋을 것 같습니다. 많은 분이 해봤으면 하는, 미래지향적인 교육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교육을 많이 되면 좋겠지만 메이커스페이스 장비를 사용할 줄 아는 사람들이 부족한 것 같습니다. 안 쓰면 도태되는 것이 현실이기 때문에, 많은 분이 쓸 수 있게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각 메이커스페이스가 많이 알리고 홍보를 많이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메이커라는 직업이 많이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그 기반은 학교에서부터 시작되는 것이 자연스럽겠지요. 그렇게 발전된다면 이유가 어찌 되었든 작품을 많이 만들게 될 수도 있고, 산업이 발전될 수 있으며, 언젠가는 예술처럼 누군가가 사주는 하나의 주류가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질문 ⑪ : 저 같은 경우는 공립고등학교를 나와서 정말 메이커 교육에 열정 있으신 선생님을 한 분 뵌 적이 있습니다. 그 선생님께서 메이커스페이스를 다 만들어놓고 발명 관련 자재까지 준비를 다 해놨는데, 선생님이 다른 곳으로 옮기게 된 것입니다. 이런 것들이 바뀌어야한다는 생각이 조금 들었습니다. 그런 방법이 있을까요?
김영호 선생님 : 정말 잘 잡아주셨습니다. 이것은 선생님분들이 조금만 더 노력해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열정 있으신 분들은 어딜 가든 잘하시니 문제가 없지만, 너무 아쉬운 부분이라 제가 슬프네요.
우리 학교는 사립이라 그런 문제가 없었고, 선생님들의 지식이 쌓이고, 저와 선생님분들이 계속해서 아이들을 교육할 수 있었습니다. 학생들이 스스로 관심을 가져줬으니 이것들이 시너지를 일으킨 것으로 생각합니다. 모든 학교가 이렇게 되었으면 좋겠네요.

 

 

질문 ⑫ : 그럼 마지막 질문입니다. 많은 학생들이 긱블이나 여러 메이커분들의 활동으로 장래희망을 메이커로 정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고등학생이 될, 혹은 고등학생들이 메이커가 되고 싶다면 어떤 말을 해주고 싶은지 궁금합니다.
김영호 선생님 : 공부는 문제를 해결해나가며 문제를 결국 풀고 기뻐하는 과정이 있습니다. 메이커라는 특성상, 분명히 코딩하고 모델링을 하며 끝없이 문제에 부딪힐 것입니다. 그때 정말 포기하지 않고 어떻게든 방법을 찾아내서 성공하는 그런 자세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는 말이 있죠. 과에서는 정말 목표를 실현해내는 것에 있어 이것만큼 중요한 말이 없는 것 같습니다. 혹시 영상만 보고 ‘만들어보고 싶다’라는 생각만 가진 것은 아닌지, 그리고 막상 배웠는데 단지 어렵고 게임이 더 하고 싶다는 이유만으로 안 할 것 같지는 않은지, 꼭 한 번 생각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무언가 하나에 실패해가며 만든 경험이 자신을 빛나게 할 것입니다. 결국 성공했을 때 스스로가 행복하고, 빛남을 알고 있다면 이미 메이커라고 할 수 있겠네요.

 


 

 

정말 많은 것을 배운 것 같습니다. 여러분은 혹시 읽으시고 어떤 생각이 드셨나요? 여러분에 선택에 있어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제 선택에 있어 큰 도움이 될 것 같아서 이번 인터뷰가 너무 좋았던 것 같습니다.

시설 사진을 조금 찍어와서 여러분들과 공유합니다. 사진 올리고 글을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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