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일기

2022년 1월 13일 일기 - 굿즈와 현자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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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커라는 직업을 선망해오고 굿즈를 만들며 재미를 느끼던 것이 요즘따라 잘못된 선택이었나 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전에 짧은 기간이었지만 인턴을 해보며 '메이커'라는 분야에서 내가 정말 살아남을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만큼 돈이 안 되는 직업이라는 것을 많이 깨달았죠.

사실 그래도 제가 만드는 것을 올리면 의외로 좋아해주시는 분들도 많다는 것이 위안점이었습니다.

얼마 전 수익창출화를 목표로 했지만 저의 실수로 어떤 것도 얻지 못하고 버려야 했던 것도 있었고, 그런 절망을 겪으며 느낀 것은 만드는 것을 취미로만 가지는 것이 맞겠다는 수긍이었습니다. 계속 만들어가기 위한 최소한의 자기위로였을까요.

 

 

그런데 취미로 하기에도 점점 힘들어지는 것 같습니다.

사실 나성님이나 머독님이나, 일반 시청자분들 등 많으신 분들이 만든 것들을 좋아해 주셔서 너무 감사한 것과는 별개로 '만드는 것' 자체가 그렇게 인정받지 않는다는 것도 많이 느낍니다.

굿즈 분야의 메이커는 잘 드러나지 않을 수 있지만, 메이커는 많은 장비와 지식을 알아야지 진행할 수 있는 것들이 있습니다. 정말 별거는 아니지만 장비를 잘못 사용하다가 사고가 날 수도 있고, 어쩌다 보면 돈을 투자해도 매 순간 그만한 성능이 안 나올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굿즈를 만드는 것도 그만큼은 아니지만, 많은 노력과 많은 시간이 필요한다고 생각합니다.

남들에게 소개하는 빌드업도 중요하고, 아이디어나 스토리텔링도 뛰어나다면 더 재밌게 봐주시겠죠?

그래도 가장 중요한 것은 아무것도 바라지 않고 그저 바라는 것은 이것을 만들었을 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재밌다" "와 신기하다"라는 팬들의 반응들이 아니었을까요. 저는 특히 스트리머분이 재밌게 즐겼으면 합니다. 좋아해 주시는 그 순간 모든 것을 보상받는다고 생각합니다. 

 

https://clips.twitch.tv/TardyStupidBananaDoggo-IP6nsbg7dpO3zHVw

https://clips.twitch.tv/GiantWrongSquirrelJebaited-RCgAc4mLT7K3BaiF

https://clips.twitch.tv/NeighborlyWrongFloofShazBotstix-ywbVyFwGjgWLLYFz

 

 


 

 

저에게 가장 상처가 되었던 말은 다른 게 아니라 그저 물건 팔아 넘기는 판매상이라는 말씀이 아니었을까요.

맥락은 이해합니다. '굿즈를 파는 것보다 광고수익을 판매하는 것이 가장 최고의 이익 수단이다.' '굿즈를 파는 회사가 아니라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MCN이 맞다'라는 말씀이셨지요.

더 사업을 넓히시지 않는 이유는 알겠습니다. 그런데 굿즈를 판매하여 수익을 창출하는 사업도 사업이라고 생각하고, 기획했던 저에게는 너무 슬픈 것이었습니다. '굿즈'라는 것 자체에 애정을 가지고 있던 저는 어찌해야 할까요.

ㅎㅎ,, 보부상을 목표로 하고, 소위 나일론 양말에 캐릭터새겨서 만드는 과정과 만드는 것에 자신감과 자부심을 가지던 제가 잘못된 생각이었을까요. 과거의 저는 정말 "You do it?"이라고 묻는 잡상인이었을 뿐이네요.

 

 

지누 님은 스트리머이시고, 이것을 보더라도 '응 어쩔' 하고 지나가실 것을 알기에 지나가시리라 생각하고, 그저 털어놓아봅니다. 이제부터 굿즈는 적당히 제작해보려고 합니다. 

사실 이렇게 되면 '이게 이만큼 재밌는 것이니 다른 사람들도 해봐라' 라는 진취적인 생각을 가질 수도 있겠지만, 저는 그만큼 의지가 강하지가 않네요. 심지어 이것이 한 번 막혔으니 힘드네요.

지금 상황이 전부 명확한 게 없어서 너무 절망적이니 조금 쉬려고 합니다.

 

 

그렇게 메이킹에 현자 타임이 오니, 현실이 눈에 보입니다. 그저 메이킹에 몸을 던져 이제까지 활동을 해왔던 것에 현자타임이 왔습니다. 정말 직업으로 가지기에 알맞지 않은 것을 많이 느꼈으니, 이제부터는 기계공학 전공에 많이 신경을 써야 하는데,,,

제가 이제까지 쌓아온 것들, 경험들은 메이커 분야라는 점이 기계공학 전공에 큰 도움이 되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열심히 해온 게 무너진 느낌이 가득 들었습니다. 이럴 바에는 차라리 학교에서 엄청 신경 쓰는 자율주행이나 뛰어들었어야 했나?

 

 

어제 방송을 보며 많은 생각이 들었던 이유가 아닐까요?

사실 제가 재밌다고 생각해서 열심히 쏟아부어왔던 것이고 부정적으로 느낀 것이라 누구의 탓이라 할 수는 없는 것이 분명합니다. 만들었던 거 전부 카페에 올리고 마무리하여 쉬겠습니다. 

 

사회초년생이 그저 끄적여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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