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커라는 직업을 선망해오고 굿즈를 만들며 재미를 느끼던 것이 요즘따라 잘못된 선택이었나 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전에 짧은 기간이었지만 인턴을 해보며 '메이커'라는 분야에서 내가 정말 살아남을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만큼 돈이 안 되는 직업이라는 것을 많이 깨달았죠.
사실 그래도 제가 만드는 것을 올리면 의외로 좋아해주시는 분들도 많다는 것이 위안점이었습니다.
얼마 전 수익창출화를 목표로 했지만 저의 실수로 어떤 것도 얻지 못하고 버려야 했던 것도 있었고, 그런 절망을 겪으며 느낀 것은 만드는 것을 취미로만 가지는 것이 맞겠다는 수긍이었습니다. 계속 만들어가기 위한 최소한의 자기위로였을까요.
그런데 취미로 하기에도 점점 힘들어지는 것 같습니다.
사실 나성님이나 머독님이나, 일반 시청자분들 등 많으신 분들이 만든 것들을 좋아해 주셔서 너무 감사한 것과는 별개로 '만드는 것' 자체가 그렇게 인정받지 않는다는 것도 많이 느낍니다.
굿즈 분야의 메이커는 잘 드러나지 않을 수 있지만, 메이커는 많은 장비와 지식을 알아야지 진행할 수 있는 것들이 있습니다. 정말 별거는 아니지만 장비를 잘못 사용하다가 사고가 날 수도 있고, 어쩌다 보면 돈을 투자해도 매 순간 그만한 성능이 안 나올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굿즈를 만드는 것도 그만큼은 아니지만, 많은 노력과 많은 시간이 필요한다고 생각합니다.
남들에게 소개하는 빌드업도 중요하고, 아이디어나 스토리텔링도 뛰어나다면 더 재밌게 봐주시겠죠?
그래도 가장 중요한 것은 아무것도 바라지 않고 그저 바라는 것은 이것을 만들었을 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재밌다" "와 신기하다"라는 팬들의 반응들이 아니었을까요. 저는 특히 스트리머분이 재밌게 즐겼으면 합니다. 좋아해 주시는 그 순간 모든 것을 보상받는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