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일기

2022년 1월 5일 일기 - 나의 박탈감과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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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제가 느끼는 것들은 다른 게 아니라 박탈감과 불안에 대한 생각들입니다.

 


 

내가 쌓아놓은 것들이 많다고 느꼈는데, 이거는 어찌 보면 이 길을 계속 걸어가야지 유효한 것들이고, 정말 내가 가야 할 진로가 길이 맞는 지를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아두이노와 3D 프린터로 뭔가를 만드는 것도 좋아하고, 페이퍼 퍼펫으로 제작도 하고 싶어 하고, 공부도 제대로 해서 일반 공과 회사들을 가보고 싶다는 생각들 사이에 고민을 많이 하고 있던 것입니다.

제가 힘들게 느낀 것은 페이퍼 퍼펫으로 유명해지고 싶다는 그 독선적이고 욕심이 많은 생각을 할 때, 그 분야에 당연히 부족할 수밖에 없는데도 내가 너무 부족한 사람처럼 느껴졌다는 것입니다.

 

 

 

 

페이퍼 퍼펫은 그림도 수정할 수 있거나 직접 그려야 하고 많이 만들어봤어야 한다는 백그라운드가 정말 중요한 것임에도, 저는 일단 그 분야도 잘하고 싶다는 욕심이 '내가 부족하다는 것을 보게 만든 걸까'라는 생각을 만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조금이라도 그 분야에 정통한 사람들을 보면 존경스럽기도 하지만, 내가 박탈감이 들고 못났다는 생각도 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 사람들은 그 분야에 진심일 수밖에 없는 이유들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집안 사정이 안 좋지만, 그 일을 하며 최선을 다해 살아나가는 것일 수 있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다면, 내 나이대에서 나보다 잘난 사람들을 보면 박탈감이 들고 시기심이 드는 이유도 내가 부족한 것 같다는 불안 때문이 아닐까요? 정말 별거 아닌데도 이 불안이 '나는 왜 그렇게 잘하는 게 없지'라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되는 이유였던 것 같습니다.

 

저는 사회에서 보면 아직 어리기 때문에 앞으로 모든 것들을 잘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도 방법 중 하나겠지만, 이제부터는 포기해야 한다는, 한 개씩 줄 거는 줘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당연히 중요한 것은 계속 이뤄나가고 발전시켜야겠죠.

 

그저 생각만 "나는 저걸 못하지만 나중에 할 수 있겠지"라는 근본 없는 자신감이 아마 "나도 저걸 진작에 했었더라면"이라는 생각으로도 귀결되는 것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아마 군대에서는 그걸 생각할 기미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어찌 보면 '쟤는 사회에서 저렇게 대단한 애였는데, 나는 뭘까?'라는 부정적인 생각을 할 수도 있고

'쟤는 사회에서 왜 저렇게 살았지? 내가 좀 더 나은 것 같다 ㅎㅎ'라는 주관적인 생각을 할 수도 있고

'쟤는 사회에서 저렇게 살았구나, 나도 노력을 해야겠다. 열심히 살아야지'라는 긍정적 영향을 받을 수도 있는 환경에서

다른 환경에서 자라온 '틀린' 사람들이 아닌, 나와는 '다른' 아이들과 지내면서 이런 생각은 자연스레 하게 될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여러분들은 저처럼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이룬 것들에 자부심을 느끼며 미래를 그려봤으면 좋겠습니다.

 

 

읽는 분이 계신지는 모르겠지만 항상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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