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어제 설날을 맞아 저희 가족들이 오랜만에 모였고, 취미로 제과 제빵을 하는 누나가 쿠키를 구워줬습니다
요즘은 쿠키틀부터 쿠키관련 재료까지 한번에 팔더라구요 ㄷㄷㄷ
엄청 편하기도 하고 이쁘게 찍을 수 있는 쿠키틀도 같이 팔아서 정말 잘 해먹었습니다
그런데 이 쿠키틀이 3D프린터로 출력을 한 거더라구요..!
사실 저는 이전부터 3D 프린팅 쿠키틀에 대해 많이 들어왔었습니다.
어느정도냐면 2022년 (약 3년전)부터 계속 주의를 갖고 있었던 품목이었습니다.
https://bker001.tistory.com/229
서울 코믹월드 후기 방문 후기 및 요즘 굿즈들의 현황
2022년 7월 23일에는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서울 코믹월드에 다녀왔습니다. 마지막으로 간 것이 중학교 3학년 때인지 2학년 때인지 확실히 기억이 나지는 않지만, 그때는 애니메이션 같은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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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 글에 들어가 보시면 아시겠지만 당시 후기를 보면 무게와 두께, 특징까지 측정해놨을 정도입니다
이때부터 걱정하던 단 한 가지 문제점. 위생. 위생에 대해 오늘은 고민해보고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저 때부터 3D프린터로 출력한 출력물들이 과연 식품과 함께 사용될 수 있을지 고민을 많이 해왔습니다.
당장에 싱기버스 (3D프린팅 모델링 모음사이트)만 가더라도 이쁜 것들이 굉장히 많아서
가능만 하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을 해왔습니다.
그리고 저는 개인적인 프로젝트로써 간장종지도 만들어봤던 경험이 있기에 더 민감하게 알아볼 수 밖에 없었는데요
당시 간장종지를 알아보며 공부했던 개념을 이번 쿠키틀에 질문해보겠습니다.
일단 기준은 이번에 구매한 곳을 기준으로 해서 리뷰하고 최대한 공개되어 있는 정보로 진행해보겠습니다!
1. 3D프린터의 재료 (PLA 필라멘트) 자체의 안전인증이 필요한가
2. 3D프린터를 사용하는 환경이 식품 위생적인가
3. 3D프린터의 노즐부 (황동 노즐)은 위생적인가
4. 3D프린팅 출력물 자체의 표면처리 등 후처리 방법과 포장 방법이 위생적인가
5. 종합적인 식약처 기준에 적합한가가 중요해보인다.
1. 3D프린터의 재료 (PLA 필라멘트) 자체의 안전인증이 필요한가
이게 중요한 이유는 제작 과정때문입니다.
안전인증에는 다양한 기준이 있지만, 해당 회사에서는 FDA, RoHS, REACH 기준을 충족하는 플라스틱을 사용한다고 합니다. 그러나 FDA 기준은 재료가 특정 조건에서 유해 물질을 방출하지 않음을 보장하는 것일 뿐입니다.
재료 자체가 유해 물질을 방출하지 않더라도, 3D 프린터가 재료를 녹이고 다시 굳히는 과정에서 열과 압력으로 인해 유해 물질이 재발생할 가능성은 별개의 문제입니다. 물론 우리가 일상에서 사용하는 플라스틱 대부분이 사출 성형으로 제작되지만, 이러한 플라스틱과 3D 프린팅용 필라멘트는 차이가 있을 수 있으므로, 이 부분까지 확실히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할 것입니다.
이러한 과정까지 포함해 승인을 받았는지 여부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말하듯 식품과의 접촉시키기 전,
재료의 안전성에 대한 철저한 검토와 '식약처 인증'이 가장 중요한 바탕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식약처 인증의 대상이 되는가? 에 대해 대답은 그럴 것 같다. 입니다.
간단한 설명으로는 아래와 같습니다. "실제 음식과 직접 접촉하는 제품"이기에 식품안전검사의 대상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https://www.jschina.co.kr/54/?bmode=view&idx=13189970
"식기류" 식약처 식검 대상제품과 아닌 제품을 구분하는 기준은 뭘까요? : (주)제이에스차이나_JS
식약처 식검 !!!식검이란?"식품안전검사"의 준말이지요우리의 입으로 직접 들어가느냐? 들어가지 않느냐?로 나뉘는 "식품류"의 식검대상은 그 구분이 너무나 명확하지요?그러나,입으로 직접 들
www.jschina.co.kr
만약 이를 기존에 확인했고 완성 제품을 식약처로 보내 인증을 받았다고 한다면 이제 하나 통과입니다!
2. 3D프린터를 사용하는 환경이 식품 위생적인가
이제는 제작 환경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어떤 제품이든 생산 과정에서 ISO 기준을 준수하는 것이 신뢰성을 판단하는 중요한 기준이 됩니다. 제가 생산관리 및 생산기술을 공부할 때는 다양한 부품 분야에서 ISO 기준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배웠습니다. 이러한 기준은 식품 분야에서도 동일하거나 오히려 더 엄격하게 적용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ISO 기준은 제품의 제작 환경부터 전 공정을 포괄하는 기준이므로, 이 기준을 충족한다면 제품의 신뢰성과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3D 프린터로 제작된 식품 관련 제품에 대한 구체적인 기준이 있는지, 그리고 있다면 어떤 내용인지가 궁금합니다. 일반적으로 3D 프린팅 팜은 매우 위생적인 공간이라기보다는 다소 개방적이거나 유연한 환경인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식품과 관련된 제품을 3D 프린팅으로 제작할 때는 위생과 안전성을 보장하기 위한 별도의 기준과 관리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러한 부분에 대한 명확한 규정과 가이드라인이 마련되어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이런식으로 3D프린터를 쌓아놓고 제작하는 방식이 대부분이고, 이 과정에서 3D프린터에서 나오는 다양한 물질들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습니다. 제가 장담하건데 이 방식과 전혀 다를바 없는 환경이지 않을까 합니다.
과연 이런 환경이 후처리도 하지 않고 즉시 포장되는 3D프린터 출력물에 적합한 환경일지 고민해봐야 합니다.
3. 3D프린터의 노즐부 (황동 노즐)은 위생적인가
이제는 조금 더 파고 들어가 봅니다.
3D프린터는 아래의 사진처럼 층을 쌓아 만드는 방식입니다.
그렇다보니 재료가 닿아서 녹이고 붙이는 부분인 노즐(nozzle)이 무엇보다 많이 소모되는 부품입니다.
이 부분을 뽑아보면
왼쪽처럼 생겼습니다. 그리고 바로 오른쪽이 노즐을 많이 써서 끝이 닳은 노즐입니다.
물론 저렇게까지 소모될 정도로 사용하기도 힘들답니다.
(저는 많이 돌릴때는 반년 이상 동일한 노즐을 쓴 적이 없을 정도로 소모품이라 자주 교체합니다)
결국 제가 말하고 싶은 것은, '3D 프린팅 과정에서 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점'과 '황동 노즐이 마모되며 발생하는 이물질이 출력물에 묻어 나올 수 있다는 것'입니다. 아무리 미세한 양이라도 노즐이 갈리면서 생기는 입자들이 출력물에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면, 이에 대한 확인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황동 노즐은 대부분 중국에서 저렴하게 공급되는 경우가 많고, 성분도 제조사마다 천차만별입니다. (대부분의 황동은 납이이 소량 함유되어있습니다.) 따라서 노즐의 재질과 품질에 대한 정보를 공개하는 것이 투명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반면, 스테인리스 노즐은 재료 강도가 높아 마모가 거의 발생하지 않기 때문에, 이물질이 발생할 가능성이 현저히 낮습니다.
따라서 스테인리스 노즐을 사용한다면 출력물의 안전성과 품질을 더욱 확보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점을 고려할 때, 제조사가 스테인리스 노즐과 같은 고품질 소재를 사용하고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4. 3D프린팅 출력물 자체의 표면처리 등 후처리 방법과 포장 방법이 위생적인가
이제는 후처리 방법입니다.
보통 사출 성형이 완료된 플라스틱 제품도 저희는 보통 한번 세척을 한 뒤 사용하기 나름입니다.
하지만 3D프린터 출력물은 완벽한 세척이 많이 어려운 편입니다.
쌓아 올리는 방식이기에 결국 계단처럼 생긴 저 틈 사이사이에 음식물이나 오물질이 낀다면 단순히 물로는 절대 세척이 불가합니다. 위 사진처럼 퍼티가 저 사이에 들어가듯 사이에 이물질, 음식물이 들어가면 어지간한 방법으로는 분리가 불가하게 되는 것이죠
그래서 3D프린팅 출력물의 위생적인 부분에서는 많은 3D프린터 유저들이 깊이 동의하는 바입니다.
제가 이제까지 쓴 내용이 반복되기도 하고, 대부분 말하는 분들의 의견을 좁혀보면 '일회용까지는 마지노선인데, 재사용하면 위생은 책임질 수 없다' 였습니다.
5. 종합적인 식약처 기준에 적합한가가 중요해보인다
결론적으로 위의 정보들을 모두 조사하고 취합한 제 입장에서 생각한 의견은
"쿠키커터를 사용한다면 받은 후 물로 강하게, 꼼꼼히 세척한 다음 일회용으로만 사용하고 버리는 것이 좋겠다."
또한, 3D 프린터 출력물을 판매하는 판매자들이 식약처의 기준에 적합한지 검사를 받고, 검사 결과 문제가 없음을 인증해 준다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후자(식약처 검사 및 인증)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솔직히 쿠키커터를 사용하고 싶지는 않네요.
황동 노즐의 마모로 발생한 이물질과 먼지가 쌓인 PLA가 녹아 함께 섞인 플라스틱을 사용한다면, 미세플라스틱이 얼마나 제 몸에 들어갈까요.. 이런 부분은 걱정이 생길 수 밖에 없습니다.
이렇게 알아보다보니 어느샌가 걱정이 되고, 누나에게 한번만 쓰고 버리자고 강하게 설득해서 결국 버리게 되었습니다.
아는 만큼 더 무서워지는 부분이라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선택은 본인의 자유라고 생각합니다만 알아두는 것이 좋을 것 같기는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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