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기가 시작 되면서 조금식 바빠지네요.
얼마 전 명절을 맞이하여 가족들이 모여서 이야기 했습니다.
또한 회사와 관련하여 여러 안건을 진행 중이신 대표님을 뵐 일도 있었습니다.
공통적으로 나온 것이 취업과 관련된 이야기였습니다.
그래서 제가 시간이 흐르며 가지게 된 "일"에 대한 생각을 한 번 주절거려 봅니다.
①
맨 처음, 그저 단순하게 긱블을 보며 '저런 재밌는 것들을 만들며 돈을 벌고 싶다' 라고 생각하며 뭔가 만들어 봤습니다.
이때의 주제는 단순히 애니메이션이나 게임에 나오는 것들을 현실로 만들며 영상을 찍는 것이 목표였습니다.
특히 이 때의 생각이 "내가 만드는 것과 얻은 지식을 나누고 싶다" 였습니다.
실제로 이때 만들었던 것이 현재 유튜브에 올라가 있는 것들입니다.
그래서 실생활에 필요한 것들도 합쳐서 많이 만들기도 했습니다.
그러다가 군대를 갔습니다.
②
군대에 가서는 만들고 싶은 것이 왕창 생겼습니다.
간단히 샘을 해봐도 100개 정도 단순 아이디어들과 주제를 쟁여놨었습니다.
또 제일 크게 생긴 포부가 그것이었습니다.
신물쇼를 하시는 머독님을 보면서,
"머독님 같이 물품 하나를 가지고 10분을 채우시는 분도 계시는 구나! 그렇다면 머독님이 좋아하시는 굿즈나, 필요하신 물품들을 전속으로 만들어 드리고 돈을 받는, 그런 새 직업은 어떨까?"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또한 이때, 긱블은 그런 제 생각을 읽기라도 하였는지 "성수동 공업소" 라는 이름으로 비슷한 컨텐츠를 진행하셨습니다.
그리고 지켜보며 제가 생각했던 직업과의 차이를 분석하기도 했습니다.
그때의 일기 중 발췌한 내용
가장 큰 차이는,
'의뢰인 방송이 가지고 있는 밈을 이용하여 무언가를 만들어 드리는 것'이 아닌
'의뢰인이 필요한 것'을 만들다 보니 팬덤으로서 지켜보는 재미보다는 '긱블의 컨텐츠' 향이 짙게 물들며 이거도 저거도 아닌 느낌이 된 게 아닐까..?
하지만 긱블의 구독자 층도 큰 편인데, 생각보다 조회수가 나오지 않은 이유는 더 알아봐야한다.
어쩌면 긱블의 오리지널 컨텐츠를 좋아하는 긱블의 구독자들은 굳이 흥미로운 주제가 아니니까 보지 않았고,
콜라보 유튜버 분들의 팬도 같은 이유로 보지 않게 된 것일까?
아무튼 나는 스트리머/크리에이터의 팬덤에 집중한 메이킹이니까 차이가 크다.
그런 혼란시기를 지나며, 이것이 실제로 가능한지 확인하기 위해 다양한 크리에이터 분들을 대상으로 메이킹을 실시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래도 돈을 메이커로 벌 수 있을까 라는 생각때문에, 현직자 인터뷰도 해보고는 했습니다.
③
그래서 처음 만든 것이 총굴백과 였습니다.
https://bker001.tistory.com/122?category=1049458
반응도 충분히 좋았지만, 그것과 별개로 알아버린 마약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사람들의 관심과 반응"
생각보다 사람들의 관심과 반응은 저에게 크게 다가왔습니다.
나성님의 반응과 사람들의 반응들이 저에게 큰 행복과 만족감, 보람을 주셔서 그대로 직업이고 뭐고 당장 많이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머독님의 아이작 자기부상장치등을 거치며 어느정도 희망을 품기 시작했습니다.
정말 너무 기뻤습니다.
④
하지만 그렇게 활동을 하다보니
그렇게 반응이 좋기만 하지는 않다는 것을 많이 깨닫습니다.
'굿즈는 받는 사람이 원해야 한다'
'저작권은 시1바 조심해야 한다. 내가 누군가의 권리를 빼앗을 수 있구나'
'받는 사람들은 내가 어떻게 힘들게 만들었는지 모른다'
'나는 디자인을 너무 못하는데 어떻게 하지'
'나는 있는게 없다'
등의 생각이 생기며 현자타임에 휩싸이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할 줄 아는 것이 이것밖에 없어서 계속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진행을 하다보니 많은 크리에이터분들께 선물을 드리게 되었고 그 안에서도 정말 좋아해주시는 분들을 대상으로, 그리고 저에게 스펙처럼 쓸 수 있게 컨텐츠를 하시는 분들을 알게 된 것 같습니다.
눈치보며 받는 분들이 좋게 반응해주시길 기다리기보다는..
내가 잘 포장해서 만드는데 얼마나 힘들었는지 보여주고,
재밌게 느끼는 포인트를 극대화시키고,
어떻게 반응해주셨으면 좋겠는지 담아서,
영상을 만들면 어떨까 했습니다.
결국 "이제는 크리에이터 굿즈를 만들고, 나만의 색으로 영상을 편집해서 영상도네를 해보면 좋겠다" 가 되었습니다.
이런 생각의 흐름으로 진행되어 왔습니다.
더 구체화를 하기 위해 노력중에 있지만 고민이 되는 것들이 참 많네요.
이런 분야에서 선구적으로 이끌고 계신 분들이 몇 분 계시는데, 그런 분들께 메일을 보내보면 좋을까 생각 중입니다.
긴 글 읽어주신 분 계시다면 감사드립니다.